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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 번역 뒷이야기

도서출판 인사이트 한기성 대표님으로 연락을 받은 것은 2012년 7월 초였습니다. 외국에서 세 권의 인포그래픽 관련 서적이 출판 예정인데, 번역 가치가 있는 책인지 여쭤보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중 한 권이 이번에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인포그래픽: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원제 Infographics: The Power of Visual Storytelling)』이었습니다.

당시 이 책은 목차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였지만, 저자들의 소속을 보고 긍정적인 의견을 드렸습니다. 여러 글로벌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둔 가운데 미국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칼럼파이브’사의 공동 설립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판권 계약에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그로부터 20일 뒤였습니다. 아직 원서로도 발간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일종의 모험을 한 셈입니다.

한기성 대표님께 이 책과 관련한 첫 문의에 답해드리며 함께 제안한 것이 있습니다. 저자가 세 명인 것처럼, 역자도 세 명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자가 속한 회사의 특성상 단순히 인포그래픽 자체만 다루지 않고 인포그래픽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특히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활용에 중점을 뒀으리라 짐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에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도 도구로서 인포그래픽’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역자 군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Infogtaphics The Power of Visual Storytelling KR edition Cover

2012년 9월 원서가 출간됐습니다. 본격적인 역자 구성과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고심 끝에 서로 다른 영역에 전문성을 가지신 나윤희, 임경화, 장성환 님에게 번역을 부탁했고, 세 분은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세 분은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한계 상황을 겪으며 효율적인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여러 해법을 모색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번역은 2013년 2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나윤희 님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통역과 번역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전문성을 키워온 분입니다. 인포그래픽 적용의 최전선인 비즈니스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상황 속에서 인포그래픽을 적절히 사용,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열정을 쏟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나윤희 님은 들어가기와 1, 2, 3, 10장 그리고 부록 등을 번역하셨습니다.

장성환 님과 임경화 님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다져오신 단짝입니다. 장성환 님은 ‹연합뉴스그래픽뉴스팀을 창설하고 ‹주간동아›, ‹과학동아› 등에서 아트디렉터를 역임한 우리나라 언론사 인포그래픽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임경화 님은 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더욱 명확한 인포그래픽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아름답고 효율적인 글말을 다듬어 가시는 분입니다. 두 분은 ‘203인포그래픽연구소’에서 지금도 활발한 현장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4장부터 9장까지 번역하셨습니다.

번역서를 다루는 작업은 저서를 집필하는 것과 또 다른 차원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자의 표현과 생각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가운데 모든 글을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지루하고 불편한 시간을 오래도록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혼재한 개념과 용어가 남아 있는 영역을 전문으로 다루는 번역서 작업은 더욱 그러합니다. 역자, 편집자, 발행인이 지난한 시간을 참아내고 노력해 맺은 열매가 이제 곧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열매는 단맛만 있지 않습니다. 쓴맛과 신맛도 당연히 있습니다. 단맛을 통해 새로운 앎의 즐거움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쓴맛과 신맛을 통해 비판적 시각과 문제 해결의 힌트를 이끌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이 열매의 솔직한 가치입니다.

― 감수자 한운희(Han Hun)

* 이 책은 다음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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